동북아시아 화해 포럼 (4/20-4/25)

김경중 형제가 지난 4월 20– 4월 24일 동안 듀크대학교와 메노나이트 중앙 위원회(MCC)가 공동 주최한 제 2차 동북아시아 화해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화해 포럼으로서 1945년 원폭이 투하된 일본의 나가사끼에서 개최되어서 그 의미가 더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에서  온 약 60명의 참가자들은  교파를 초월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을 교회와 세상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중일 3국의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불가능한 화해의 작업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것인가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이번 화해 포럼을 통해 모두가 배우고 다졌습니다.

아나뱁티스트 교회는 전통적 평화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나뱁티스트가 화해 사역에 헌신한 것은 하나님께서 “화해”를 그 만큼 비중있게 다루시고 우리 모두에게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도 사람들과 화해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교회를 부르신 것도 화해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도 화해의 측면에서 조명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세상을 하나님 자신과 화해 시키시셨으며 사람들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일하는 대사입니다
“(고후 5:19-20).

오른쪽 그림은 듀크 대학교 신학부에 Margaret Adams Parker 라는 분이 조각한 탕자의 비유 조각상으로써 화해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성경의 이야기와는 달리 이 화해의 조각상에는 좀 더 깊은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아버지는 맨발로 돌아온 둘째 아들을 슬리퍼를 신은채 달려 나와서 기쁨으로 맞이했으나 밭에서 돌아온 말 잘듣는(?) 큰 아들은 동생이 회개하고 돌아온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얼굴을 돌려버립니다. 동생은 가산을 탕진했지만 형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는  형이 동생에 대해서도 자비와 용서를 바라시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번 동북아 화해 포럼을 통해서 한국이 일본의 식민 통치를 받은 피해자이기에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기는 했어도 베트남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는 인색했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국가는 피해자 이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결코 피해자가 될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가해자의 편에 서서는 안되며 그런 일에 동조하거나 방관해서도 안됩니다. 오히려 국가적으로 폭력이 자행되는 일이라면 교회는 앞장서서 그 일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교회는 역사적으로 가해자 편에 서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포럼은  화평케하는 자로서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화해의  사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교회의 여정을 함께 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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