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주의 보혈 날 구원했네
내 모든 죄와 허물이 그 피로 씻겼네
존귀한 주의 이름 우릴 구속했네
내 죄를 위한 십자가 주님이 지셨네
영원히 감사하며 주 의지하리라
존귀한 주의 보혈 그 놀라운 사랑
생명 주신 사랑”
솔 직히 그저께(11일) 아침은 눈을 뜨기 싫었습니다. 5명의 사람들이 떠나고 난 후에야 여기 홀로 남겨졌다는 게 실감나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몇 명의 팀원들이 있고, 팀장도 있지만, 귀국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번에 이라크로 들어간 사람들도 방문 후에는 곧 귀국할 것 같은 분위기고, 남겨진 사람들도 언제 어떻게 헤어지게 될지 모르게 되니까, 게다가 여기 와서 많이 의지하게 된 영신 간사님이 가시니까 더욱, 여기 와서 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숙 소로 쓰는 방 3개가 시끌시끌, 일본인 학생들과 미국사람, 기자 등이 한데 섞여 출발을 준비하다 새벽 3시 반쯤, 부랴부랴 4명의 팀원과 기자 하나가 이라크로 떠났고, 소파에 아무렇게나 잠들어있던 일본학생 중 2명은 5시쯤 다른 차로 이라크행, 1명의 일본인 여학생은 팔레스타인으로 갔습니다.(여긴 팔레스타인이든, 이스라엘이든, 시리아든, 다 이웃동네처럼 느껴집니다..^^;;) 위층에 사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자주 왔다갔다 하고, 엊그젠가는 요르단 대학의 여학생 2명이 여기 한국인들이 뭐하나 싶어서 찾아왔다가 격려해주고 갔습니다^^* 하도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까, 뭐랄까, 야전 사령부 같기도 하고 옛날 상해 임시정부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회의를 막 진행하고 있다가, 바그다드에서 전화 한 통을 받으면 급히 사안이 바뀌어서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 해야 하는 긴박함이 흐르는, 여긴 참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어쩌면 일생 다시는 경험해보지 못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