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뱁티스트는 힘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지양하고 힘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 되는 일에 오랜 시간 공들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IVP에서 앤디 크라우치의 <사람의 권력, 하나님의 권력>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는데, 힘 즉 권력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권력의 부정적인 면만 살피다가 권력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책이 신박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권력의 본질은 무엇이며, 권력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분히 고지론의 또 다른 버전이 아닌, 세속 권력은 해체되고 새로운 복음권력이라는 스캇 맥나이트의 말이 실현될 수 있는지 책모임에서 번역하신 김명윤 목사님과 대화하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아나뱁티스트의 신앙을 알리고자 하는 아나뱁티스트 아카데미를 2020년부터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나뱁티스트 신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심화된 내용으로 아카데미를 준비했습니다.
아나뱁티스트 중 가장 깊은 학식을 겸비한 16세기 후브마이어의 글을 통해서 아나뱁티스트들이 확신했던 구원론을 동말레이시아 Anglican Training Institute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는 김창규 박사를 통해 듣고자 합니다.
아나뱁티스트가 가지고 있는 구원론이 종교개혁가 루터의 ‘이신칭의’ 관점의 구원론과 어떻게 비슷하고 어떻게 다른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후브마이어는 ‘이신칭의’ 즉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루터의 기본적인 교리에는 동의하지만, 루터가 강조하는 믿음의 의미는 성경에서 말하는 온전한 믿음의 의미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믿음에 의한 구원의 의미에서 삶의 변화가 강조되지 않는 것은 믿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강사 김창규 박사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구원론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전공하였습니다. 슈벵크벨트 전공자이자 지도교수이신 Ruth Gouldbourne의 도움으로 아나뱁티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후브마이어의 저작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학박사를 취득하신 분이십니다.
학위를 마치고 탄자니아 세인트존스 대학 음살라토 신학대학에서 가르치다가 지금은 동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있는 Anglican Training Institute에서 교수로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으십니다.
아나뱁티스트의 구원론을 ‘후브마이어의 역동적이고 관계론적 관점에서의 구원론’을 통하여 더 깊이 이해하고 삶에서 구원의 삶을 살아나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도널드 크레이블의 역작 <예수가 바라본 하나님 나라>라는 책을 가지고 KAC의 인기 강사이신 전남식목사님의 부드러운 지적 통찰력으로 함께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1세기 팔레스타인 문화 한가운데서, 모든 것을 뒤집어 놓는 새로운 질서였다. 저자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나타나는 통찰을 사회학자의 식견과 날카로운 감각으로 분석하고, 하나님 나라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이 어떻게 기존의 질서에 도전으로 작용했는지에 대해서,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정황에 비추어 설득력 있게 역설한다. 『The Upside-Down Kingdom』은 1978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학문적 진정성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득력 있는 변증으로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깊은 영향을 끼쳐 왔다.”
(책소개에서 발췌)
모든 것을 뒤집어 놓은 새로운 질서를 말하는 예수의 가르침 속에서 익숙함에 머물고 싶은 안전의 욕구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upside-down 도전에 우리의 삶이 들썩일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독서를 기대해 봅니다.
주님의 선명하고 세심하신 인도는 2주라는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요르단에 도착, 비자를 발급받아 이라크에 들어간 후로도 계속되었습니다. 복음주의 단체와 대형교회 청년선교부에 속해 있었지만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들어본 적이 없는 저는 교회에서 파송받는 것을 포기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인 평화팀(Christian Peacemaker Teams, CPT)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KAC)를 찾아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CPT를 파송한다면, 제가 지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 KAC에서는 북미의 메노나이트 교회들과 상의한 후에 평화사역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저를 파송해주셨습니다. 현지 상황이 위급하여 비자 발급이 불가능했는데도 ‘평화운동 비자’가 발급되어 이라크에 입국할 수 있었고, 수십 년 현장 경험을 가진 국제평화운동가들인 Iraq Peace Team(IPT) 및 CPT와 함께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적들은 제게 날마다 일어났습니다.
——–기도편지의 일부 ——-
2003년 유은하라는 이름으로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의 파송으로 이라크에 입국하여 국제평화운동가들과 함께 이라크의 전쟁을 평화의 이름으로 막고자 했던 자매입니다.
어지러운 시절 몸과 마음의 평강을 빌며 유가일 인사드립니다. 저는 저를 알고 아껴주시는 분들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사모하는 분들께 이 편지를 쓰고 있고, 제게는 당신이 바로 이런 분입니다. 저는 올해 가을학기 미국 동부 메노나이트대학교(Eastern Mennonite University, EMU)의 정의평화구축센터(Center for Justice and Peacebuilding, CJP)에서 갈등전환학 석사과정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마음을 나누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을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데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편지의 일부——-
지금 많은 어려움의 시간을 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평화관련 공부를 위해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자매의 기도편지를 읽어 보시고, 기도와 후원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월의 생기 가득한 봄이 올해는 유독 전쟁과 대선으로 인한 갈라진 민심과 유가폭등의 소식 등으로 여전히 한겨울에 머물러 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월에는 <퀘이커의 지혜의 책>을 읽으며 아나뱁티스트 정신을 계승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번 3월에는 부르더호프가 추구하는 영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르더호프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아나뱁티스트 정신을 엿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부르더호프 공동체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으로 출판한 도서인 <하나님의 혁명>이라는 책을 함께 읽고 오늘날 우리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지점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에 출판사 서평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장차 다가올 하나님나라에 부합하는 삶을 바로 지금 이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사회적 불의를 목격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무력감을 느끼고, 인간이 겪는 고통의 근본 원인을 무시하는 피상적인 대답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메시지! 히틀러가 통치하던 나치 독일에서 철저하게 복음을 실천하고자 몸부림쳤던 20세기 선지자 에버하르트 아놀드. 그가 꿈꿨던 정의, 공동체,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한 권에 응축했다. 독일 신학자이자 브루더호프 설립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는 1차 세계대전 전부터 1920년대 말까지 독일 전역을 순회하는 인기 강사로 활동했고, 1920년 초부터 세상을 떠난 1935년까지 공동체 식구들과 방문객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그때 했던 강의 원고와 메모를 바탕으로 나왔다. 서문에는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살던 세상이 어떠했고, 그가 처음 제기했던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한 전기를 실었다.”
꼭 100여 년전의 에버하르트의 고민은 ‘3월의 한겨울’을 살아가는 2022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시기적절한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2021년 같은 출판사 비아토르에서 출판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평화의 나라>라는 책을 함께 보면서 21세기에 적용해야 할 평화의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겸하여 생각하고자 합니다.
강사로는 대전 꿈이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신 ‘전남식 목사님’께서 에버하르트와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100 년의 간극을 넘나들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모아 오늘날에 꼭 필요한 조언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주실 예정입니다.
어두운 시기를 보내면서 평화와 화해의 직분을 가진 교회의 역할에 목말라 하시는 분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제: 부르더호프의 영성, 하나님의 혁명 강사: 전남식 목사 (대전 꿈이 있는 교회) 책: 하나님의 혁명, 평화의 나라 (출판 비아토르) 일시: 2022. 3. 29 화요일 오후 8시 장소: 줌링크 추후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