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 2013-2014

안녕하세요. 

2013 IVEP 프로그램에 참가한 남지현입니다.

MCC UN office 생활
저는 뉴욕MCC 유엔 오피스에서 일년을 인턴 생활을 했는데, 이제 그 한 해가 드더어 끝막을 내렸네요. 우여 곡절도 많고 셀 수 없이 다양한 경험을 이 한 해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매우 ‘스폰지’ 같은 해라고 할 수 있죠. 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제가 가지고 있던 사고와 전혀 다른 생각들을 접해 볼 수 있는, 매우 귀한 에센스를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매우 값진 한 해의 경험이였습니다. 이러한 좋은 경험을 가능케 해 주신 MCC와 KAC 사무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엔 오피스에서 일하면서 국제학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과 영적으로 또한 지식적으로 귀한 영영분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매우 좋은 환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메노나이트 신앙이 엠씨씨 유엔 오피스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고 그 advocacy 사역의 목소리가 유엔 커뮤니티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 오피스가 워킹 그룹( WG) 의 형식으로 다른 에큐메니컬 그룹들과 비정부 기구들과 협력하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과  Food&Hunger 이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에큐메니컬 단체들과 함께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나가며 그들이 하는 다른 평화 사역에 대해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워킹 그룹 세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재학중인 팔레스타인 학생들의 브리핑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명의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Ambassador program’을 통해 자신의 나라와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경험을 나누는 세션이였는데 요번에는 유엔의 워킹 그룹을 통해 팔레스타인들의 목소리를 더욱 알리자는 취지에서 진행이 된 세션이였습니다. 서로 인사와 소개를 하던 와중에 한 여학생이 뉴욕 JKF 공항에 왔을 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한 ‘체크 포인트’를 찾기 위해 몇 시간을 헤맨 경험담을 나누었습니다.

이스라엘 시민과 팔레스타인 시민은 다른 색깔이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는데, 그 순간 저는, 초록색 색깔의 신분증을 가진 팔레스타인의 신분으로 이 친구들이 얼마나 제한된 이동의 자유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상의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자유가 얼마나 당연시 여겨지는지도..
세션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말로 다른 한 학생이 ‘제발 저희의 미디어가 되어 주세요’ 라고 말하며 유엔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워킹 그룹의 멤머들이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미디어에서 전반적으로 그려진 테러리스트나 악의 이미지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나는 분쟁 상황에 대한 완전한 이미지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하였습니다.
워킹 그룹이나 유엔 본부에서 주최하는 이러한 수많은 회의들이 제가 가지고 있던 이해 관계와  또한 제가 믿고 있던, 메인 미디어의 왜곡과 강국들의 이야기들과 구성된 ‘완전한 진실’을 제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진실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 제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작고 큰 목소리들이 존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소수 사람들의 스토리와 어려움들이 빛을 발하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유엔 커뮤니티 공간 안에서 매우 희미한 존재들이 점점 선명한 존재가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들을 통해 불완전한 고정 관념의 이미지 아래 갇힌 소수의 목소리들의 ‘미디어’가 되어 그 위해 완전한 이지를 칠할 수 있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 프란시스의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 where there is hatred, let me sow love; where there is injury, pardon; where there is doubt, faith; where there is despair, hope; where there is darkness, light; and where there is sadness, joy (ST. FRANCIS OF ASSISI)” 말처럼 이 경험들 통해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VEP 생활

저는 Menno house라는 뉴욕 메노나이트 커뮤니티에서 후원을 하는 스토리 빌딩에서 10명의 다른 하우스 메이트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들은 MVS( Mennonite Volunteer Service)에 종사하거나 저와 비슷한 MCC 프로그램의 volunteer, 그리고 뉴욕 대학교/대학원에 재학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매우 다양한 조합입니다. 매우 수요일날 Soup Wednesday라고 수요일 마다 당번으로 돌아가면서 수프를 만들어 일 주일에 한 번 모두다 같이 식사하고 교제를 나누는 시간도 있습니다. 하우스 메이트끼리 매우 친해 주말마다 같이 등산도 하고 야외 영화를 보러 가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제 제 호스트 할머니 Sylvia Shirk씨는 MMF (Manhattan Mennonite Fellowship)의 목사님이신데 저와 같이 안 사시고 브룩클린에서 따로 사십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 함께 김치볶음밥도 만들어 드리고 한인 타운도 소개 시켜드리며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 호스트 할머니께서 브룩클린에 아파트를 가지고 계신데 그 옥상에서 같이 만든 음식을 들고 가서 테이블도 셋팅하여 야외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해가 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할머니와 할머니 손자분들을 같이 베이비 시터하러 가고 부활절 때는 같이 달걀 찾기 (egg hunt)등 할머니 가족 분들과도 많을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 분들도 가끔씩 저와 다른 MVSer들을 초대해셔서 같이 점심도 먹고, 겨울에는 Bryant Park에서 스케이트를 타러 간 경험도 있습니다.
저희 뉴욕 교회에서는 제 호스트 할머니께서 지정 목사이시지만 교회의 모토가 ‘everybody is a preacher’입니다. 밖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온 분들이 방문하셔서 설교 말씀을 전해 주신 적도 있고, 설교 말씀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자율적으로 자원하여 설교를 진행해 주신 적도 있습니다. 매우 오픈된 자유로운 형식에서 가끔씩 설교 주제에 관해 모든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흥미로운 방식의 교회의 모습을 체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IVEP 친구들
제가 IVEP 프로그램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는 하나님꼐서 맺어주신 귀중한 친구들이 아닐까싶네요.
 제가 미국 땅에 와서 보스니아, 세르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친구와 평생을 기약할 친구의 인연을 맺을 줄을 꿈에도 모르는 일이였거든요. 제가 모르고 있던 나라들의 막연한 이미지를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면서 크게 느낀점은, 그 나라의 정치적 관념,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떠나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였습니다.
 IVEP 친구들과 아크론에서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같이 삶은 좌충우돌을 나누면서, 표면적인 관계가 아닌, 정말 영혼으로 통하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다른 것은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닌 이해 관계와 소통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 여정이였습니다.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