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주 (2010-2011)

 

지난 1년은 저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제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되었던 의미 있는 1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좋은 기회와 기도로 후원해 주신 KAC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Reedley의 CYM (Community Youth Ministry)이라는 지역단체에서 운영하는 Daycare Center와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데이케어센터 에서 3-5세 유아들을 돌보고 선생님을 도와 환경미화, 재료 만들기, 청소, 식사준비 등을 했습니다. 오후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역시 보조교사로서 Kindergartener, 초등1년-5년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하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와 방과후 학원이 아닌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한국의 문화와는 조금은 다른 그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Reedley라는 지역은 청소년 임신문제가 대두되던 곳이었습니다. 저의 스폰서 단체인 CYM에서도 엄마가 된 청소년들에게 멘토와 일 자리를 제공하고 신앙적인 가르침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Teen Mom Program” 이 매주 목요일에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도 자원봉사를 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6개월은 호스트 가족 없이 지역 사람들에게 후원 받고 있는 CYM Girls’ House에서 5명의 미국인들과 지내게 되었습니다.다양한 배경을 가진 룸메이트와의 생활은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개인주의적인 생활로 외로울 때도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같이 방을 쓰던 10대 룸메이트가 키우던 햄스터의 소음으로 인해 관계가 서먹해 지기도 했고 문화 차이로 주방에 놓여있던 먹음직스러운 baked potato를 물어보지 않고 먹어버려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고 서로의 일주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서로를 더 알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가끔은 한국 요리를 선보일 수 있어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IVEP 7개월째부터 제가 출석하던 First Mennonite Church의 담임 목사님이 호스트 가족이 되어주셔서 목사님, 사모님 두 분과 함께 지냈습니다. 이전의 6개월은 자유로웠지만 조금은 외로웠던 반면에 호스트 가정에서의 생활은 따뜻한 정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edley를 떠나기 일주일 전 호스트가족과 함께했던 여행은 좋은 추억이 되었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총 6명의 west coast IVEPer중 저를 포함한 4명의 IVEPer는 같은 지역, 같은 스폰서로 자주 만나고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로 각각 한국, 중국, 캄보디아 요리를 해 파티도 하고, 자전거 trip, 소풍 등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또 매달 한번씩은 지역 코디네이터까지 함께 워십과 나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 귀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감사합니다.

6월초에 정든 Reedley을 떠나 콜로라도 지역으로 placement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Silver Cliff Ranch 라는 록키 산맥의 한 자락에 있는 크리스찬 캠프장에서 volunteer staff으로 일하였습니다. 식사 서빙, 청소 등의 고된 일이었지만 함께 일하던 스와질란드, 니까라과 에서 온 2명의 동갑내기 IVEPer와 함께여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다른 현지 staff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위치적인 이유와 캠프장의 특성상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위가 조금 고생을 했지만 여름 임에도 시원한 날씨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노루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 온천수영장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IVEP에서 얻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25개국에서 모인 50여명의 친구들입니다. 다 함께 모일 수 있었던 시간은 오리엔테이션, 두 번의 컨퍼런스까지 약 3-4주로 일년 중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돈독하게 지낼 수 있었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돌아온 지금도 항상 생각하고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이 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을 통해 여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1년의 섬김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내가 받은 섬김과 배움의 경험들을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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