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서 (2007-2008)

지난 일년간 IVEP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일년간 지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소의 도시, 카우보이의 도시, 캘거리는 Alberta 라는province 에 속한 도시인데,, 캐나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처음 캘거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Rocky 산맥과 크고 높은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Rocky 산맥은 캘거리 도시 전체에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어느 곳에서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amazing 입니다. 그리고 또 캘거리의 Big Blue Sky 도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캘거리에서 제가 했던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MCC 의 프로그램의 하나인 Ten Thousand Villages 라는 공정무역 단체에서 일을 했는데요. TTV 는 공정무역을 하는 단체로 일반적인 시장무역과는 달리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제 삼 세계의 장인들과 거래하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그 장인이 속한 공동체를 돕는 건강한 미래지향적인 무역 단체였습니다.

공정무역에 관해서 문외한이었던 저는 다양한 세미나나 행사들을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경험했습니다. 특별히 방글라데시에서 한 장인이 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어준 적이 있었는데요, 공정무역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가족들이, 공동체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나누며, TTV 에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들을 보면서, 가끔씩 힘들다고 불평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아주 사소한 일에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참 하나님께서는 그때 그 때 마다 나의 필요를 아시고, 나에게 필요한 사람과 상황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그곳에서 저는 일주일에 삼 일을 일했습니다. 몇 명의 staff 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자원봉사로 일을 하는 그곳의 성격상 저는 많은 자원봉사들과 함께 일하는 귀한 경험을 가졌는데요, 그 곳에는 총 5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나와서 함께 일했습니다. 또 저는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Mr. Speed 라는 닉네임을 얻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Trinity Mennonite 교회에서 했습니다. 그곳에서의 첫 번째 일은 사찰집사님의 역할이었습니다. 교회를 시설을 관리하고,, 목사님과 교회비서 아주머니의 사무 업무를 돕고,, 교회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또 두 번째 일로는 youth 사역을 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Youth 모임은 매주 목요일 저녁시간에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 네 명의 리더들이 함께 기도로 준비했는데,, 일주일 동안 가장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세 명의 리더들은 저의 BF(Best Friends) 가 되었습니다.

Youth 모임을 통해서 기다림과 이해해주는 것과 격려해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대할 때, 어리다는 생각에 가볍게 대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주며, 격려하며, 또 책임을 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많았습니다.

Youth 들과 함께 성경공부와 다양한 activities 을 함께 하며 언어는 다르지만 그 안에서 함께함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특별히 TMC 에서 가장 특별했던 기억은 바로 Korea learning tour 였습니다. 현재 TMC의 목사님이신 Erv 목사님께서는 한국에서, 그것도 저의 home church인 예수촌 교회에서 삼 년간 사역을 하신 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추억과 이해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learning tour 를 준비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이만큼 자랐지만 너무나 나의 조국에 대해서 몰랐던 것이 참 부끄러웠지만 반성했습니다. 총 12명의 learning tour 멤버들과 준비하는 시간은 저에게 참 특별한 기억이었습니다. 또 멤버들 중에는 저의 호스트 가족도 있었는데, 이분들은 한국에서 저의 부모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귀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 TMC 를 통해서 메노나이트들의 신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 그리고 공동체를 배웠습니다. 함께 하고, 섬기며, 믿는 대로 행하는 그들의 신앙은 저에게 강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호스트가족

저는 호스트로 두 가정을 만났는데요, 두 가정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첫 번째 호스트는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셨는데, 나와 만나자 마자 하와이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Steve라는 친구와 석 달 동안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또래였지만,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그랬지만,,시간이 지나면서 또 그 친구와 함께 youth 리더로 섬겼기 때문에 금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아이스하키도 보러 가고 생존을 위해 요리도 같이 하면서 우리는 어느새 한 몸이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호스트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분들이십니다. 제가 그분들을 Canadian부모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셨습니다. 일을 마친 후에 맛있는 저녁을 함께 먹고, 디저트도 먹고, 함께 게임 하다가 간식도 먹고, 특별히Susan 아주머니는 저에게 자꾸 먹으라고 하셔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Marvin아저씨와도 참 많은 일을 함께 했는데,, 담장에 페인트 칠한 일,, 자전거로 시내 정복하기 등등,, 너무나 많은 추억들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또 두 분과의 시간을 통해서 메노나이트의 신앙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의 역사와 삶 속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 그 분들의 삶의 모습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도전이었고, 감사의 제목이었습니다. 또한 두 분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나도 빨리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아주머니께서 가끔씩 해주셨던 결혼특강은 저에게 참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두 분이 굉장히 보고 싶습니다.

여행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은 ivep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TV영화 속에서만 보아왔던 곳을 이제는 내가 직접 가서 볼 수 있을 기쁜 마음에 처음에 휴가를 무리해서 계획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정말 큰 나라였습니다.

삼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저는 미국으로의 여행과 호스트가족과의 캠핑, 그리고 교회 여름성경학교를 섬기는 것으로 삼 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억에 남은 여행은 mid conference 이후에 한국인 iveper 들과의 뉴욕으로의 여행입니다. Mid conference 가 뉴욕과 가까운 곳에서 있었기 때문에conference 가 끝난 후,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었죠. 새로운 것들을 보는 것과느끼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친구들과 함께 했다는 것인것 같습니다. 그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안에서 많은 나눔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서로에 대해서 더욱 알아가고, 친밀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랍니다.

Ivep 친구들,, 친구들은 저에게 보물입니다. 25개의 다른 나라에서 온60여명의 친구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친구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넘칩니다. 하지만 너무 보고 싶어요.

우리는 MCC의 head office 가 있는 미국의 애크론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은 늘 그렇지만 약간은 어색하고 조용했는데요,,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함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없는 달란트들을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약간의 질투도(?) 나긴 했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또 섬기며,, 귀한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공동체였지만, 세상과는 다른 굉장히 아름다운 조화들을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저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피부색과 언어와 문화,, 우리 안에 너무나 많은 다른 것들이 존재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는 그것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다른 우리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은혜였습니다.

돌아보며

저는 한국을 떠날 때, 짐 가방을 하나만 가져갔습니다. 일년 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 짐 가방은 두 개로 늘어나 있었습니다.무거웠지만 그 늘어난 짐들보다도 더 많은 추억들이 제 가슴속에 있어서 좋았는데요, 특별히 더 좋았던 것은 그 추억들은 하나도 안 무거웠습니다.

캐나다는 참 추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시간 동안 마음이 추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누리다 왔습니다.한국을 떠나기 전, “섬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섬김을 받는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시간 동안 그 마음을 놓치지 않으려고 참 노력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곳에서 너무나 많은 섬김을 받고 와서 그 말이 정말 이었구나 하는 확신이 듭니다.

저는 이제 더욱더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섬김을 더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섬김의 기쁨이 제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한국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마치 긴 꿈을 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은 욕심도 나고,, 친구들이 너무나 보고 싶기도 한데요, 이제는 저의 자리로 돌아 온 것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나의 삶 속에서 배운 것들을 열매 맺으며, 겸손히 섬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시간들,, 속상했던 시간들,, 그 모든 시간들 가운데 인도하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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