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영 (2003-2004)

 

1. IVEP를 참가한 동기

예수촌 교회로 사역보고를 하러 오셨던 KAC 간사님들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 하고 있던 ivf 간사 일을 마무리하며 다음 진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은 마치 저에게 하나님의 응답으로 느껴졌었습니다.자신이 전공한 것을 외국 현장에서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어도 준비할 수 있고, 새로운 문화 또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장점들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물론 경제적 부담도 없구요. 또한 선교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타 문화권 생활에 대해 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IVEP에 지원했었습니다. 

2. 맡겨진 일

제가 일년 동안 했던 일은 Teacher Assistant였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Fort Erie라는 작은 마을에 Niagara Christian Collegiate 이라는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곳에 유학 온 한국 중, 고생 40여명의 현지 생활 적응을 돕고, 일주일에 2번 종교수업을 가르치며, 그 외 필요한 학교의 일정들을 돕는 일을 했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짜여진 구체적인 스케줄이 없어서 무료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학교의 여러 일에 참여하게 돼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일하는 Canadian선생님들, 학교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과 친해져서 돌아올 때 헤어짐을 갖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요.

3. Host family

저는 6개월씩 다른 두 가정에서 지냈습니다. 처음 살았던 곳은 Wainfleet 이라는 작은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혼자 사시는 아주머니는 저를 위해 맛있는 요리로 잘 해주셨어요.집도 깨끗했고 지내기에 편한 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머니와 단 둘이 살았기 때문에 약간 심심하고, 외로웠습니다. 더구나 집이 외진 곳에 있어서 누군가를 방문하는 것도, 모임에 참여하거나, 쇼핑하는 것도 어려웠었습니다.두 번째 학기에 살았던 곳은 매노나이트 교회 목사님 가정이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IVEP 담당자가 새로운 Host Family를 연결해 주었는데, 어린 세 딸을 둔 중년의 부부였습니다. 부부였고 젊은 편이라 이 곳 저 곳으로 저를 많이 데려가 주셨고, 실제로 Host Father가 외국에서 봉사했던 경험이 있어서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또 매노나이트 신앙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요.두 가정과의 생활을 통해 Canadian가정의 생활방식과 자녀교육 등을 알 수 있었고, 함께 명절을 보내며 전통문화를 알아 가는 것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몇 차례 한국음식도 만들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도 하고, 음식도 즐겼습니다. 가족같이 지내려고 서로 노력했기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소중한 만남이었죠.

4. 교회생활에 대하여

저는 Host family가 다니는 교회로 다녔습니다. 첫 Host는 BIC 교회에 다녔고, 두 번째 Host는 메노나이트였지요. 예배형식은 우리나라의 전통교회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어린이와 함께 잠깐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었죠. 첫 번째 교회는 제가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없어서, 교인들과 교제 맺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 교회 또한 청년 모임이 없기는 마찬 가지였으나, 바로 집 옆에 있었기에 언제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와주며 교제 할 수 있었지요. 메노나이트 교인들은 참 조용히 삶으로 믿음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란한 모임도 없고, 예배도 조용하지만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웃을 섬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5. 1년 동안 얻은 소중한 것들과 새로운 관점들…

1년 동안 캐나다에 있으면서 얻은 소중한 것이라면 당연히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의사소통 시원하게 되지 않고,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마음으로 섬겨주며 환대해 주었던 여러 사람들. 그 섬김 때문에 얼마나 감사하고, 더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함께 성경공부 했던 NCC학교의 캐네디언 아주머니들은 잊을 수 없는 분들입니다.또 저를 열심히 보살피고, 도와주었던 Host Families. 학교에서 만난 한국 아이들, 곳곳에서 섬겨주었던 분들.. 참 감사 외에는 답할 것이 없네요.또한 Ontario 주에서는 한 달 한 번 Ontario IVEPer들이 모여 Activity들을 가졌는데, 그 모임 또한 참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외국 친구들과 지내며 배운 것은 “누리는 것”이지요.바쁘고 정신 없는 한국과 달리, 즐기고 쉬면서 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전체 IVEP 참가자들도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다.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더 할 수 있고,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대륙, 신앙 배경, 언어를 가졌음에도 하나님 안에 하나 되어 서로 섬겨주었던 귀한 친구들. 지금도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각자 다름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심을 믿습니다.여행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지은 신 아름다운 땅!! 캐나다의 서부, 중부 지역과 미국의 북부 지역을 여행하며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땅을 둘러보고 경험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여행 많이 하세요. 기억에 오래 남네요. 마지막으로 지난 1년의 시간은 하나님과 저를 발견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약할 때 강함 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6.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아무래도 관계의 시작이겠지요. 뭔가 지금 당장 친해지고, 관계 맺고 싶은데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대와 현지의 현실 차이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가기 전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고, 좀 더 활발하게 많은 모임과 만남을 원했는데 제가 일 했던 곳도,머물렀던 Host 집도 시골에 있었기에 그런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때로 다른 IVEPer들을 만나보면 저만 유독 외진 곳에 있어, 그 친구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실망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각자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했을 때, 마음이 놓이고 제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깊이 관계 맺기 시작했지요. 하나님은 각자를 위해 최선으로 일 하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저에게는 겨울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웠습니다. 특히나 집 안에 있을 때 많이 추웠기 때문에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의 따뜻한 온돌방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하하

7. 글을 마치며 앞으로 IVEP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참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외롭기도 했고,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가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약할 때 힘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다른 이들을 통해 위로하시는 것을 경험하며 제 인생에 있어 표현 할 수 없는 참 많은 것들을 얻고 돌아 온 것 같습니다.한 가지 준비하시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1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이 일터에서 보내지기에 어떤 곳에서 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Host나 교회, 친구들은 어디를 가나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복음에 대한 사명감으로 NCC라는 학교에서 일을 했는데,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경험한 것도 없고 전공도 아니었기에 가르침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계속 배우길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연계해서 한다면, 1년의 시간이 힘들어도 나중에는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벌 써 귀국한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믿겨지지 않네요. 지난 1년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특별히 섬김을 위해 갔던 시간인데, 오히려 여러 다른 이들로부터 섬김과 사랑을 받고 돌아와 너무 감사합니다. 진정한 제자도와 섬김의 삶을 보여주었던 매노나이트 교인들의 신앙은 정말 본 받고 싶습니다. 단순히 입술로써의 구원 강조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를 섬기는 매노나이트! 저 또한 제 삶에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저에게 여유와 누림에 대해 가르쳐 주셨고,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일인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독특함에 대해 발견하고 인정하게 된 것도 감사한 배움입니다. 각자마다 주시는 은혜와 가르침이 다르겠지요. 그렇지만 그 분이 최선으로 일하심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IVEP에 참가했던 다른 나라 참가자들의 여러 소식들 듣게 됩니다. 세계 가운데 한 형제, 자매 되었음에 감사하며, 배운 것들이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삶에서 열매 맺고 드러낼 수 있는 제가 되길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께 감사로 올려드리며..

2004년 청명한 가을 9월에 고 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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