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MPI 소식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간이 참 빨리가고 생각보다 이곳 생활이 바빠서 제대로 이메일 한번 보낼수가 없네요.
이제 두번째 과정도 모두 끝나고 이번 주말이면 마닐라로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한국이 정말 많이 발전했고 힘이있는 국가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이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 부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하 지만, 이러한 경제적 성장과 국제적 지위의 향상의 뒷면에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던 어두운 구석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곳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무척이나 당혹하게 됩니다. 한국 회사가 자기 마을의 나무들을 마구 잘라버려 자연이 홰손되었다든지, 한국 사람들이 골프장을 만드느라 우리마을이 바뀌도 있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수업에서 들으면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다른 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 뿐만이 아니라,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와의 전쟁의 지지 선상에서 지금 이곳 민다나오 지역에서 활동중인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MILF)을 소탕하기위해 한국정부와 한국이 쓰던 F-5, 그것도 중고 전투기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뉴스가 이곳 신문 1면을 덮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아예 뉴스도 안됬지요. 그 전투기로 여기서 불과 3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을 폭격을 하면 지금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수만의 난민들의 삶은 더욱 비참해 질것입니다. 그 지역에서 난민과 인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곳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참….

이 제는 우리가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한국도 경제적 지위를 바탕으로 약자를 이용하고 억압하는 세계질서위에 “당당히”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입맛이 씁쓸해 집니다. 이제는 우리도 가해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아니 약 20%의 인구가 세계자원의 80%를 사용하고 있는 이 불합리한 구조가 세계화라는 강자와 가진자들만의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한 절대빈곤과 자연파괴, 그리고 테러와 같은 폭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 리가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바나나 하나도 이 아름다운 땅 민다나오에 들어온 다국적 기업에 의해 땅을 잃고 싸구려 노동자로 전락해버린 이곳 주민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의 부와 삶이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한 국의 경제가 성장한 만큼, 우리의 세계에 대한 책임 특히 아시아에 대한 책임을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좀더 나누고, 아끼줄 아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사회변화를 이루는 본이 될수있기를 바랍니다.

내일부터는 분쟁지역에서 일주일간의 현장 방문이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안전과 좋은 만남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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