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함께한 평화좌담회 이야기

지난 5월 1-2일은 북장로교 평화좌담회에서 광주에 방문하여 1박하며 호신대 명예총장님이신 차종순교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역사의 경로를 거쳐서 전라도 광주가 좌파의 도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시면서 진정한 의미의 좌파라기 보다는 역사의 질곡 가운데서 눌리고 밟히고 짓이겨진 사람들의 몸부림이 힘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좌파라 불리게 되는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셨습니다.
여기에 차종순 교수님이 함께 참여한 평화좌담회 사람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정리요약한 내용을 올립니다. 비록 꼼꼼히 다 받아적지 못했고,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강의 내용과 차이가 있지만 약간의 이해를 돕는데 사용하시라 올려 봅니다.

우리는 강의가 끝나고 이제는 광주의 아픔보다는 동서의 화합과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하는 질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광주시민의 아픔이 충분히 토로되어지고 공감되어지기 전에 화합과 통합으로 나간다는 것은 폭력에 가까운 주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5.18 이후 세월이 벌써 39년이나 흘렀습니다. 이제는 통합과 화합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광주에 와서 광주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지 않고 언론과 보수정당이 흘리는 정보로 광주에 대한 오해를 품은 채, 이제 그만 슬퍼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한다면 그것은 슬픔을 다루는 가장 나쁜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호신대에서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의 트라우마는 유전된 슬픔이었습니다. 그들은 518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니지만 그 부모님으로부터 전달되는 슬픔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유없이 광주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바깥으로 나가면 위축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관에서부터 시작되는 형식적이고 이벤트성의 5.18의 기념식으로는 충분히 낼 수 없는 목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미 39년이 흘렸지만 우리가 시간이 될 때마다 광주에 내려가서 광주의 아픔과 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줄 아는 감수성부터 길러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하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실어봅니다.

—-호신대 명예 총장이신 차종순 교수님의 강의 —–

호남, 광주, 목포가 좌익도시라 불리는데 이런 이야기들의 근거는 일제 침략과 미군정이 그 핵심이 된다. 이것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일본이 호남을 가장 많이 탐냈고, 호남 영토에서 지속적인 식량보급을 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1907년 이준을 비롯한 몇 명 사람들이 일본의 속내를 알고 헐버트 선교사와 함께 을사조약의 허구성을 등사해서 알리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1904년 황무지 개간법을 고종 때에 일본이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고종의 반대로 무산되자, 순종 때 그 법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전라도 지방에 측량고등학교를 세워 본격적으로 일본이 우리 땅을 자신들의 땅으로 가지고 가기 시작했다. 1905년에 구식 군대를 해체 시키고 일본이민이 시작되게 되었다. 토지조사 후에 일어난 일이며 일본농사가구를 모집애서 교육하고 한국에 파견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첫 시기에 일본이 한국에 목포를 통해 일본인 10만 명을 한국에 보냈다. 일본은 들어와서 절과 신사를 세우기 시작했다. 자기 동네마다 신사가 있게 되었다. 1913년 광주공원에 신사가 세워졌다. 1930-33년 신사가 다 완성되었다. 절과 신사를 세운 이후로 일본은 창녀촌을 세우기 시작했다.

러일전쟁은 일본이 미국에게 잘 보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선교사들은 하나같이 ‘일제로 말미암아 한국이 잘되고 있다’라고 선교보고를 하였다. 후에 일제시대에 재판과정을 보면서 통역없이 일본어로 진행되는 105인 사건이 얼마나 부당했는지 선교사들이 본부에 보내게 되는 일이 생겼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일제치하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변절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윤웅렬 도지사의 아들 윤치호가 감옥에서 나와 가장 많이 변절하였다. 나중에 남작작위까지 받았다. (Baron Yoon)
변절의 7인의 앞잡이에는 최남선과 이광수 같은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이인직(이완용의 비서)이 쓴 ‘혈의누’는 일본친화정책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순수문학의 가치를 폄훼한 부분이 많다.

다시 땅 이야기로 돌아오면 1907년 본격적으로 토지 측량 조사를 했다. 일본인들은 한국사람의 땅을 헐값에 사갔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직장을 잃고 꿈을 잃고 일본인의 소작농이 되면서 사회적 지위가 약화가 되었다.
결국 가난이 좌파(?)를 형성하게 되었고, 1919-21 YMCA, 신협, 노동공제회(보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노동공제회는 1925년 조선 공산당으로 발전되었고 지역단위 하부구조는 기독교인으로 구성되었다. 그 때는 교회가 모일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였다. 그 후에 소작협의회, 소작쟁의가 등장한다.
1921-1927년 3.1 운동후 산미증산계획을 실시한다. 뚝방을 올려 하천계발을 도모하고 농업생산력을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인 개간업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한국인 지주들이 나왔다.
1923년까지 제주도에서 오사카에 바로 들어가는 배가 있었다. 일본에서 볼세비키 혁명 소식이 들어와서 좌파 성향을 제주도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일본에 붙어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암대지주의 외손녀가 지금 나경원이다. 한국사람도 땅 개간을 배워 부호가 된 사람들이 현준호, 박흥식 등이다.

호남의 토지 재벌들이 땅을 가지고 등장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소외돈 사람이 좌파계열의 투쟁세력이 되었다. 그 당시, 노동자, 농민, 하층민의 대변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기독교 지식층이었고 기독교 학교가 이에 큰 공이 있는 것이다.
광주에 김현승의 시비가 있는데 김현승씨의 아버지가 광주 양림교회의 목사였다.
그리고 정율성이라는 양림교회 사람이 연안곡이라는 모택동해방군가를 작곡했다. 이 모든 기독교 지식층의 활동 근간에 YMCA가 있었다. YMCA는 한국의 희망은 농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만주국에 일본이 세운 육군사관학교와 대동학원이 있었는데 육군사관출신이 정일권, 백선엽, 박정희이고, 대동학원출신이 최규하이다. 이들은 친일, 친미 제일 공화국을 탄생시켰다.
친일적인 공화국은 1946년 6월을 기준으로 38선 통행이 안 되게 하는 결정에 참여했다. 그리고 미국 프리스턴 출신의 한경직, 윤하영이 1945.9월 기독교 사회당을 만들었다.
한경직은 북에서 내려와 서울에 베다니 교회와 해방촌교회를 시작했다.
해방 후, 일본의 재산, 적산의 관제국 총책임자는 남궁혁 목사였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모든 종교시설이 기독교시설로 바뀌었다.
북한은 1946년 3월에 토지분배를 하였다. 토지가 만오천평 이상인 사람의 땅을 빼앗아 3천평씩 나누어 분배하였다. 남한도 그렇게 분배하라고 하는 요청들이 생겼다.
또 땅을 빼앗긴 평안도의 지주들이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서북청년단이 되었고 그들의 거점지가 한경직 목사의 영락교회였다.

차종순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5.18의 모든 열흘 간의 과정을 눈으로 본 증인이셨다.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거리지 않는가? 한국에 진짜 좌익이 있을까? 다들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호남의 좌익은 좌익이 아니다. 차별에 대한 Strike인 것이다.

세계 병역 거부자의 날에 KAC도 함께 합니다.

5월 15일 세계 병역 거부자의 날입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 공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문화행사를 하고자 합니다.

병역 거부자들의 이야기도 듣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평화를 이루어 가는 한번의 날개짓에 함께 있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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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웽어 쉥크 총장 초청 세미나

미국의 아나뱁티스트 메노나이트 신학대학원의 총장님이 한국에 방문하십니다.
서울과 대전에서 초청 세미나를 열고자 하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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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라 웽어 쉥크 Sara Wenger Shenk 총장 초청 세미나
『Anabaptist Ways of Knowing』
일시|2019년 5월 13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기독연구원 느헤미야 3층
주최|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한국메노나이트교회연합,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
후원|느헤미야교회협의회

#대전
제럴드 쉥크Gerald Shenk 교수 초청 세미나
『Peace Theology』
일시|2019년 5월 15일(수) 오후 7시 30분
장소|대전 함께하는교회(유성구 동서대로 130)
주최|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한국메노나이트교회연합,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
후원|느헤미야교회협의회, 함께하는교회

 

5월 리본모임 안내

5월 리본 모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5월은 춘천의 기독 인문학 강좌 모임인 더불어 숲과 함께 연합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일시는 5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는 문화소통 공간나눔 (춘천시 삭주로 128 지하 1층)
회비는 1만원 입니다.

강사는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님이시고
주제는 역사 위에 선 기독교, 역사의식이 사라진 기독교입니다.

처음으로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는 귀한 모임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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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리본모임 스케치

4월말부터 일정이 정신없이 돌아가면서 차분히 앉아서 정리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했습니다. 이제서야 4월의 리본모임을 정리해 봅니다.
4월 23일에는 리본 모임으로 김상덕 교수님을 모시고 <사진과 기억의 문제에 관하여: 세월호 참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구요.

그럼 차분하게 4월 23일의 리본모임부터 스케치해 보겠습니다.
기억은 그냥 하나로 ‘기억’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학문은 그 기억을 유형별로 정리를 했더군요.
그래서 개인기억, 집단기억, 문화기억, 대중기억, 기억의 터 이렇게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실은 이 기억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정체성을 찾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기억에 저장된 기억들이 “내가 누구인가”라고 하는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한 집단에도 그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매개로 기억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집단기억을 공유하면 그 집단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가도 그런 기억이란 매개를 통해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억은 단순한 memory로 정의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더 깊은 것까지 나타낼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기억은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변동이 되며, 때에 따라 기억이 소멸되거나 극대화 되기도 하는 역동적인 것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경험한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조심히 꺼내 보겠습니다. 2014년을 기준으로 팽목항은 그 이전의 팽목항과 그 이후의 팽목항으로 나뉘어집니다.
2014년의 세월호 사건은 국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큰 아픔의 기억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라는 말로 세월호 사건을 계속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그 잊지 않겠다는 말 속에는 어떤 기억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말은 들어 있을까요? 팽목항에서는 절대로 웃지 않겠다는 것인지, 혹은 세월호 이전의 평범한 바다로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인지 기억에 대한 방향과 의지는 정확하게 이야기 되지 않습니다.

기억한다고 할 때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첫번째 기억: 고통- 사고로서의 피해와 해결이 아닌, ‘너의 상실’을 듣고 함께 하며 공감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기억하는 방법은 해결이 아닌 ‘듣기’라고 합니다.
우리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그들의 마음이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도록 듣기의 과정을 경험케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해결은 아직 시작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기억: 진실-기록으로의 사진은 객관적이기만 할까요? 여러 진실들 속 진실은 어떻게 획득이 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진들이 진실을 다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목격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사진의 증언과 목격자의 증언이 같이 가야 한다고 합니다. 목격자는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고통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그 진실을 함께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목격자들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기억: 현재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기억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래서 기억의 당위보다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위젤이라는 사람은 구원은 오직 기억 속에서만 발견된다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기억하고 끊임없이 기억하므로 기억은 구원의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해석-용서-치유-자유-화해라는 수순을 밟기 위해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실되고 정의로운 기억을 통해 타자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피해자를 치유하기 위한 기억을 하며 결국은 화해를 추구하는 기억으로 이어지도록 그 기억을 역동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네번째 기억: 미래- 그래서 미래를 기억해라라고 도전했습니다. 그 의미는 미래를 상상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아픔의 상처가 그대로 상처와 고통으로 남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할 기억의 종착역이었습니다.

기억은 정적인 과거의 변치 않는 고정체가 아니라 기억은 미래를 향해 화해와 치유를 위한 역동적인 유동체로서 우리에게 구원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선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1일 -2일 광주 518공원을 다녀오면서 기억의 놀라운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광주의 젊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끼고 왔는데 김상상덕교수님의 강의가 아주 적절하게 적용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 보고 싶은 광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함께 해 주신 김상덕교수님과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월 리본모임안내

“고통스런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 질문은 한국사회의 수많은 갈등의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질문이다. 이른바 ‘기억의 정치’는 현대 사회에서 각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강화하며 혹은 배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 나은 미래와 평화로운 사회를 세워가기 위한 기억이란 어떤 것일까? 특별히 사진/미디어는 고통스런 과거의 기억의 형성과 깊은 관계를 가진다. 이는 우리가 접하는 고통스런 사건들의 목격은 주로 미디어를 통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미디어 목격 가운데 우리는 목격자인가 아니면 관객인가?

4월은 아주 특별한 리본모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화와 미디어를 공부하신 김상덕 교수님을 모십니다. 교수님께서 오셔서 <사진과 기억의 문제에 관하여: 세월호 참사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4.16 을 다시 맞는 우리에게 생각의 골을 더 깊게 해 주실 것입니다.

독서모임 추천도서는 미로슬라브 볼프의 <기억의 종말> (IVP) 입니다. 이미 읽은 적이 있으시면 <사회적 영성: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현암사) 도  읽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내용과 관련하여 김상덕 교수님이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4월 23일 화요일 7시 KAC 사무실에서 뵙겠습니다.

3월 리본모임을 돌아보며

어제 3월 19일에는 크리스챤 월간지 <복음과 상황>에서 편집장을 맡고 계신 옥명호 형제님께서 KAC의 리본모임 강사로 오셨습니다.

이번 방문은 작년에 출간하신 책의 저자로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름하여, <아빠가 책을 읽어 줄 때 생기는 일들>.
모임 시작할 즈음, 제목이 아빠를 부각해서인지 관중석에 아빠들만 주욱 앉아있는 기현상을 발견하고 자못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통 리본모임에는 자매들이 더 많이 오시는 경향이 있거든요. ^^

자신을 ‘ 3초 조승우’라고 소개해 주신 옥명호 형제님은 제 관점에서는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시는 ‘볼매’형 편집장님이셨습니다.^^

13년 간 피곤할 때나 지칠 때나 바쁠 때나 거르지 않고 퇴근 후에 자녀들에게 책을 15분간 읽어 주면서 발견하게 된 부모와 자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고 이해하는 통찰력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은 사랑받는 경험에서 나온다’고 힘주어 말씀해 주셨습니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표현되어야 하며, 이해할 수 없게 표현된 사랑은 누군가는 꼭 번역해 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부모의 사랑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자녀들은 표현된 사랑만을 사랑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연령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거르지 않고 꾸준히 13년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자녀들과의 관계를 이어온 아버지 옥명호형제님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자녀들과 돈독한 우정과 유대감을 큰 자산으로 삼고 계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며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큰 자산이라고 외쳐 주셨습니다.

우리 리본모임이 늘 지적인 접근이 많았던 반면, 어제 리본모임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정서적 접근이었다는 면에서 새로왔고 다시 한번 내 옆의 자녀들과 배우자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

바로 옆의 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됩니다!!!

다음 4월달에는 23일 화요일 <평화와 미디어>라는 주제로 김상덕교수님이 오실 예정이십니다!!

 

 

3월 리본모임에 아빠들은 집중하세요!

3월 19일 리본 (Reborn) 독서모임을 알려드립니다.

복음과 상황 편집장으로 수고하시는 옥명호 형제님이 오셔서
독서를 통한 육아의 노하우를 나누어 주십니다.
육아에 대한 아버지 몫이 점점 기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롤모델로 옥명호 편집장님을 만나게 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많은 참석 기대하며, 주변에도 알려 주세요. 3월 리본 독서 모임 안내001

아나뱁티스트들, 팟캐스트에 출연하다!

팟캐스트 신신애: 신앙과 신학을 사랑하는…

http://www.podbbang.com/ch/16946

위를 눌러 클릭하시면 1월 7일부터 1월 17일까지 연속으로 아나뱁티스트에 관한 인터뷰를 한 내용이 방송됩니다.  안동규 KAC 이사님과 김복기 메노나이트 선교사님과 문선주 KAC총무가 출연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청취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링크는 팟캐스트 인터뷰 내용을 다운로드 받은 것입니다.

즐청하세요~

2월 리본모임의 이모저모 및 3월 안내

2월 26일 김가연 평화활동가와 함께 직접 번역하신 ‘도덕적 상상력’이란 책을 가지고 독서모임인 리본모임을 가졌습니다. 홀몸이 아니신데도 열정과 유머를 가지고 책모임을 활기있고 따뜻하게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워크샵 활동에 참여해 주시면 도덕적 상상력이라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과제를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워크샵을 통해 발견한 도덕적 상상력의 내용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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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상상력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한 평화!

도덕적 상상력의 의미는 도덕적인 문제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을 헤아리며,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행동을 상상하여 그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고 합니다. 결국 도덕적 문제상황에 부딪힐 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도덕적 상상력이란 표현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소명처럼 어떤 큰 존재에 호소합니다. 단어 그 자체가 눈앞에 명백히 보이는 것 너머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으로 이 단어의 가치는 존재하는 것에 발을 담그고도 그것을 초월하여 그 너머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잠재성에서 뻗어 나온다고 말합니다.

1. 평화는 복잡한데 단순하게 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자는 일본의 시조형식인 하이쿠를 보여줍니다.

어떤 스승의 제자가 이런 하이쿠를 지었습니다.

‘고추잠자리에서 날개 한 쌍을 떼어라,
그러면 고추 한 꼬투리가 되겠지‘

그러자 스승은 말합니다.
‘그건 하이쿠가 아니야, 너는 잠자리를 죽였다. 하이쿠를 지으려면 생명을 주어야지.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날개 한 쌍을 고추 한 꼬투리에 붙여라,
그러면 고추 잠자리가 되겠지‘

이런 예술적 표현의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창조성을 도출해 냅니다. 성서의 비유나 저자가 사용했던 낙서가 주는 이미지는 복잡한 상황을 간단한 이미지로 형상화합니다. 그렇기에 가까이서 보면 복잡할 수 있지만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면 단순하게 이해하는 지점이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폭력 상황에서 적절한 절차상의 규칙을 주장하기 보다는 직관을 따를 때 문제해결이 빠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관은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리위 사유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으로 단순한 직관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 임계효모이론에 관하여 소수의 힘을 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야 이슈화되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소수의 임계효모입니다. 임계효모로 제대로 된 몇 사람을 제자리에 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이 효모가 되어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창조적인 소수가 됩니다. 그런 임계효모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달콤하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효모가 발효되기 직전까지 설탕적 요소, 즉 달달함이 필요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계점에 달하는 순간이 오고 평화는 사회에서 상상 가능한 무엇이 되어 있게 됩니다.

3. 공간에 관하여 거미줄에서 지혜를 배우다.
거미줄은 평화세우기의 예술을 형상화해주는 아주 좋은 예가 됩니다. 정의와 평화를 세우는 일은 중심을 먼저 잘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허브를 중심으로 몇 개의 중요한 네트워크를 세워갑니다. 그리고 그 관계들 사이를 촘촘하게 다시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공간을 채워나갑니다. 그 관계의 질은 탄성력과, 회복력을 가진 융통성이 가진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허브를 중심으로 형성된 네트워크의 사회적 짜임새는 관계적 공간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화세우기는 이런 네트워크로 된 관계의 예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지역적 독립성은 존재하되 상호의존적 연결점이 바로 평화세우기의 예술입니다.

4. 시간: 우리 앞에 놓인 과거! 우리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래를 향하여 뒤로 걷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과거를 회상하고 기억함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과거는 Living dead입니다. 그러나 기억 속에서 마저 사라지는 순간 그것은 진짜 dead가 되는 것입니다. 선택된 트라우마가 우리의 기억의 맥락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은 선택적이며 잊혀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그 기억의 맥락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되어져야 하는 이야기를 선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강조된 사건은 기억 속에서 현재에도 존재하게 되고 새로운 사건으로 재형성되며 우리에게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꼭 간직하고 살아 있는 경험으로 기억해야 할 일을 선별하여 강조된 사건으로 기억의 맥락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은 평화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날짜를 기억하고 (4.3, 4.16, 4.19, 4.27, 8.15 등등)기념하는 모든 과거의 사건들을 도외시 하면 폭력은 또 다시 우리의 삶에 굴레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5. 소명(calling)은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고 합니다. 목소리가 나는 지점은 우리의 피가 순환되는 심장과 바깥의 공기를 유입하는 폐의 중간 즈음이라고 합니다. 즉 소명, 목소리를 듣는 일은 내면의 목소리와 바깥의 목소리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것은 아주 분명하여 우리가 가는 길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소명을 따라 목소리를 들으며 걷는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을 압니다. 그 소명은 우리를 확신 속에서 우리가 가는 길을 인도합니다. 어떤 방해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깊은 심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확신하며 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 평화의 상상력을 발휘하며 가는 하늘의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김가연 평화활동가와 함께 한 ‘도덕적 상상력’에 대한 강의는 우리가 모두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우리가 만드는 평화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겸손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라는 말이 뇌리에 남습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그 순간부터 더 이상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없는 오만한 사람이 됩니다. 평화는 이론적으로 우리를 견고하게 무장해 주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겸손과 고요함과 융통성의 관계 속에서 직관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뜻 밖의 행운과 같은 예술입니다. ^^

 

3월 리본모임에는 복음과 상황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옥명호 형제님과 함께 ‘아빠가 책을 읽어 줄 때 생기는 일”이라는 책과 함께 자녀와 소통하는 아빠의 노하우를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주변에 자녀양육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주세요.